상단여백
HOME 멀티미디어 카드뉴스
민족 슬픔이 서린 '悲'무장 지대를 다녀와서탁트인 풍경,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도 가슴은 왜 답답해져오는 것일까

DMZ은 Demilitarized Zone의 약자로 비무장지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비무장지대는 슬픔의 지대, 비방의 지대, 중무장지대, 비밀무장지대 등의 의미로도 불려진다. 한민족의 슬픔을 안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한자어의 '슬플 비(悲)'자를 따서 슬픔의 지대, DMZ 내에서 남과 북이 서로를 비방하는 방송이 끊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방의 지대, 표면적으로는 비무장지대이지만 실제로는 중무장하고 있다는 의미의 중무장지대, 땅굴처럼 비밀스럽게 무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서 비밀무장지대라고도 부른다. <기도가 메아리치는 산하 6백리 DMZ와 교회>의 저자인 유관지 목사,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했다. 그는 이 땅의 통일세대들에게 북한을 제대로 알리기 원한다. 제대로 알아야 통일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 안에 분단 도 안에 분단 군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 곳은 조선땅 강원도의 철원군에 위치하고 있는 노동당 당사.

   
   철원에 위치하고 있는 노동당 당사.아직도 건물의 기둥과 벽체가 남아있다.
역사의 현장에 도착했다. 6.25의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였던 철원. 포격중에 거의 모든 건물이 망가지고 쓰러졌다. 소련 기술자들이 지었다는 사회주의식 건물. 노동당사는 아직도 건물의 기둥과 벽체가 그대로 남아있다. 친척이 있어서 다니러 오고 싶어도 '빨갱이'라고 오해받을까봐 오지 못했다고 하는 공산당의 노동당사가 있는 철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철원제일감리교회 터가 있다.
뛰어서 3분이면 갈 만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철원감리제일교회가 있다. 폐허다. 풀만 무성하다. 감리교회에서는 폐허 밑의 공터에 철원제일감리교회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바로밑의 공터에 철원제일감리교회 원형복원중이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6.25 이전에는 기독청년학생들의 반공투쟁이 활발히 전개되었다고한다. 6.25 당시에는 인민군 병동으로 이용되었다. 지하실은 양민학살장소로 사용되어졌다고 전해진다. 현재 근대문화 유산 제 2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DMZ철원기도회에 참여한 한 자매가 폐허가 된 교회 기둥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기도인가.

 

   
   "교회에서 오신 '예수님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하는 농촌체험해설사
"교회에서 오신 '예수님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준비된 역사해설을 유창하게 진행하는 선우숙희 농촌체험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평화전망대로 이동했다. 그녀의 인사말은 자려던 사람들을 깨워놓았다.

버스는 북쪽으로 북쪽으로 향한다.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도 없다. 택시를 부를 수도 없는 곳이다. 한마디로 안전이라는 이름하에 통제가 심한 곳이다. '슬플 悲자 비무장지대인 철원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수목들이 즐비하다. 논에는 외가리도 드문드문 보인다. 6.25 때 밀고 밀리는 전투가 반복되다가 휴전선이 그어질 때 철원을 잃어버리고 김일성이 3일 동안 통곡했다는 곳, 그곳이 철원이다. 비가 오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 철원평야 , 별도의 유기농이 필요없는 지역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철원평야가 DMZ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다. 지금은 쓸모를 잃어버린듯 한 이 땅이 통일 이후에 어떻게 쓰여질지 기대된다.

5분 방어선을 통과했다. 전차, 탱크가 쉽게 넘어올 수 있는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유사시 이것을 터트릴 경우 진격을 30여분 지연시킬 수 있도록 해두었단다. 소리없는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 철원. 너무나 천진난만한 자연풍경들이 오히려 슬프다.

   
  悲무장지대 척박한 자갈밭에 무심한 듯 피어있는 풀. 명아주

달리는 버스에서 육안으로 보일 만큼의 거리에 붉은 색 간판들이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다. '월경판'이다. 저 선을 넘어갈 경우에는 북녘땅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곳곳에 아직도 지뢰가 묻혀 있는 곳, 그래서 사람은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짐승들은 잘 다닌다. 그들은 화약냄새에 민감하여 피해다닐수 있단다. 그래서 동물왕국이다.

 드디어 제 2땅굴에 도착했다.

   
 북녘의 동포들이 키가 작기 때문일까. 땅굴에 들어가려면 안전모를 써야 한다. 머리가 부딛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바로 옆에 들풀이 무심한듯 피어있다.
북녘의 동포들 키가 작기 때문일까. 보통 키보다 작게 만들어진 땅굴속에서 머리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안전모를 쓰고 들어가야 한다. 땅굴에 들어서니 서늘하다. 안내원은 이땅굴이 북쪽에 파내려 왔다는 증거들에 대해 시종 알려준다. '총성은 멎었지만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안내표지판이 우리 일행을 더욱 서늘하게 만든다.
   
  땅굴앞 경비서고 있는 군인. 사진찍는다고 했더니 수줍은 모양이다.
땅굴앞에 경비를 서고 있는 군인아저씨. 너무나 앳된 얼굴이다. 그의 얼굴에서 평화를 읽고 싶은 것은 나의 욕심일까.
   
땅굴 앞마당에 피어있던 쌍둥이 풀꽃이다.

다시 도착한 곳은 철원의 평화전망대. 6.25을 앞둔 6월 16일 방문이라 다른 방문단들도 의외로 많다. 노약자만 모노레일카로 이동하고 건강한 젊은이들은 걸어서 평화전망대로 올라갔다.

   
 평화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가시철책을 뒤로하고 있는 한반도 문양. 방향이 특이하다.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연이어 철책이 쳐져 있다. 형제자매사이의 철책이다. 가시철책를 뒤로하고 있는 한반도 문양. 뱡향이 특이하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선혈이 뿌려진 피의 능선 백마고지가 있는 DMZ철원의 탁트인풍경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가 뿌려진 피의 능선 백마고지. 탁트인 풍경을 바라보지만 가슴은 왜 답답한 걸까. 자연의 것들은 새도 짐등도 풀, 나무도, 구름과 비, 물과 바람은 왔다갔다 하건만....

   
 서기원목사 순교기념비에 새겨진 말씀이다.

자연의 풍경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서기원목사의 순교 기념비가 있는 장흥교회에 도착했다.

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촉촉히 비가 젖어드는 가운데 PN4N 오성훈 목사의 찬양인도로 예정된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인천 예사랑선교회 신영욱 목사의 대표기도로 뜨거워진 기도회.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 하면서도 무지몽매 하였던 우리의 삶을 회개하고 북녘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이 되도록 기도했다. '가인의 피도 아닌 아벨의 피도 아닌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피, 그 피로 이 땅이 덮일 때 통일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시는데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해서 감사하다' 장흥교회 담임 한찬희 목사의 인사말이다.                                                                             

 

   
 DMZ철원 기도회에 참여한 사람들
철원지역에서 6.25 당시 순교하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은 정치적 기득권을 위해 투쟁한 것이 아니라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하다가 순교했다는 것.
   
  충혼탑에 새겨진 가신님의 뜻
6.25 초창기 격전지였던 이곳. 연합군과 공산군이 밀고 밀리는 가운데 국군들이 다시 이곳을 탈환했을 때 공산당활동을 직접했던 사람들은 모두 북으로 올라가고 그 가족들이 남아 있었는데 기독교인들이 그 가족들을 모두 모아놓고 원수를 갚으려고 하자 그 당시 담임목사였던 서기훈 목사가 '나는 복음을 이렇게 전하지 않았다'며 그들을 모두 풀어주었다고 한다. 그뒤 북에서 다시 철원을 점령하게 되자 그 지역 공산당원들은 살아남은 가족들을 통해 그 사실을 알고 서기훈 목사를 귀하게 여길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사상을 초월하여 서로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평양 중앙에서 나온 공산당원들이 신한반공기도운동을 벌인 데 대한 책임을 물었고 당시 대표격이었던 서기훈 목사를 지목하여 처형했다고 한다. 그래서 순교 기념비가 세워졌다고.

 

이어서 '우리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그리스도께 붙어 있을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주제로 '하나님집의 식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나오미네집의 박상희 전도사가 요한복음 15장 1~8절 말씀을 선포했다. 북한선교에 관심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떠나지 않고 붙어있는 일, 그일을 하자. 복음 통일을 꿈꾸는 그 자리. 각자를 부르신 그 자리에서.'

   
  DMZ철원기도회를 마치고 북녘을 향한소명을 안고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
돌아오는 길에 DMZ을 향해 올라갈 때처럼 촌음을 아낀 '버스 안 강의'가 진행되었다. 모두가 피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0년을 넘게 초지일관 북한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쳐온 <하나님의 눈으로 북한 바라보기>의 저자 오성훈 목사의 열정이 전달된 시간이다. '북한선교는 제2의 '독립운동'이며 '한민족이 세계복음화의 선봉'인 이유 등 북한 선교의 비전과 북한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관점에 대해 소개하며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올바른 기도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을 제시.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각 개인의 거룩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땅의 어두움 가운데도 빛이 드리워 지길.철원 장흥 감리교회

"개인의 거룩이 준비되어질 때 통일의 문은 열릴 것이다. 한국교회가 준비되어져야 한다. 한국교회는 각각의 개인이며 각각의 개인이 거룩한 삶으로 준비되어 져야 한다"는 것. 또한 10여년 전부터 북한을 위해 섬기던 분들의 모임인 '북한사역목회자 협의회'등 수많은 단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이미 통일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 개인과  북한선교 단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연합하여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쥬빌리구국기도회와 세이레평화 기도회 주최의 DMZ기도회는 올 가을에도 있을 예정이다. 김화DMZ에서다.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의 불씨가 된 원산대부흥운동.  1904년 원산대부흥운동의 발상지인 하디선교사 시무 지경대교회 자리도 방문할 예정이다.

 

 

   
 DMZ철원기도회를 마치고.

이현희  storius@ukoreanews.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