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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한중일PN4N 매일민족중보 5월 6일(수) [사회 영역]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남과 북, 그리고 중국과 일본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나 이국땅에서 문화의 차이를 피부로 체감하면서 살다 보면 얼굴 생김새는 비슷할지 몰라도 진짜 다르구나 하는 것을 순간순간 느끼게 됩니다.

가장 먼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식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한인회에서 운영하던 커피숍이 2년도 채 영업을 하지 못하고서 문을 닫고 임대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듣기로 그곳은 월세로 있는 곳이 아니라 자기네 건물이기 때문에 장사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유지할 곳이라고 했었는데, 정말 오며가며 쳐다보면 손님이 앉아 있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 커피 붐이 상당히 불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 지역은 시기상조였던 것 같습니다. 반면 강변에 중국인이 개점한 커피숍이 있는데 다소 외곽에 위치한 곳이어서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지 못해 장사가 될까 싶은데도 돈이 많은 중국인들은 일단 그럴싸하게 차려 놓고 두고 보자는 식의 인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의 시장 한켠에 한국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입점을 했다가 몇 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류의 영향으로 유명 배우가 드라마에서 치킨을 먹는 장면이 유행을 탄 이후로 올해에 다시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개업했는데 이번에는 제법 장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시기를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것도 사업 아이템을 선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학기 대학의 식당 한 코너에 한국 분식류가 들어오면서 유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학생들과 함께 가서 김밥과 떡볶이를 맛있게 먹곤 했었는데 이번 학기 시작과 동시에 다시금 그곳을 찾았더니 이미 주인이 바뀐 상태였습니다. 한국 학생 몇몇에게는 인기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손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학생들이 이따금씩 찾아갈 수는 있겠으나 늘상 먹는 요리로는 자리매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중국의 집들을 가만히 보면 대체적으로 주방과 화장실이 작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한인들이 이사를 다닐 때에 마땅한 집을 쉽게 찾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일단 중국의 집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용량이 굉장히 작습니다. 그날그날 요리할 재료들만 간단하게 사와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식당에서 사 먹어도 음식값이 저렴하다 보니 외식이 잦음으로 인해서 굳이 냉장고가 클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처럼 매일 머리를 감거나 옷을 세탁하지 않기 때문에 세탁기 또한 작은 용량의 제품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세탁소를 자주 이용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생활 속에서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것은 인과 예, 덕을 숭상했던 공자, 맹자의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보다는 물질을 더 앞세우는 유물론 사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대면하게 될 때에 느끼는 당혹스러움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빨리 빨리’를 앞세우고 작은 불편함도 참지 못하고서 쉽게 폭발해 버리는 한국 사람과 옛 고구려의 기개가 여전히 상당부분 남아 있는 북한 사람, 그리고 대륙의 호연지기를 지녔다는 중국인들 중에서 가장 흥분을 잘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단연 중국 사람들을 1위로 꼽고 싶습니다. 소위 말하는 ‘메이꽌시(상관없다, 괜찮다)’를 입버릇으로 사용하지만, 정작 마음 속에는 늘 불을 안고 사는 사람인양 저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하곤 하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정말 살벌합니다.

이런 저런 비교 분석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오늘도 북한은 한결같이 일방통행식의 주장을 펼치며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멀리 볼 것도 없이 당장 강변에 망원경 몇 대와 화폐개혁 이전의 북한 돈, 그리고 기념사진용 한복 몇 벌을 펼쳐놓고 북한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돈벌이에 열심입니다. 일본은 조용한 듯 자신들의 실리를 다 챙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겠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서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교통정체가 심각한 것을 보면서 ‘여기에 뭐 볼 것이 있다고 이렇게 붐비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땅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온갖 잡다한 물건들을 펼쳐 놓은 것도 진풍경이었지만, 그것을 사기 위해서 운집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 한편 이처럼 북한과도 확실하고 지속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는 상시 대면의 아이템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4월 24일 저녁부터 압록강신대교 교각에 야간 조명이 환하게 들어왔다고 합니다. 벌써 작년부터 개통의 소문들이 무성한 곳인데, 올해 8월말에 개통한다는 소식이 다시금 들려오고 있습니다. 압록강신대교가 중국이 북한으로 들어가서 그 땅을 독점하게 만드는 다리가 아니라,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대륙을 향해 뻗어나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바나바 선교사(PN4N 파송선교사)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바나바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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