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휴전 중.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우리가 '휴전'중이라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갈까요? 한국인들은 시작은 잘하고 잘도 기억하는데 끝마무리에 약합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날이 6·25. 이건 귀가 따갑게 들어서 전국민적인 상식이지만 휴전·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 7·27이라는 것은 글쎄요. 아마도 6·25보다 기억하는 사람은 훨씬 적지 않을까요?

원광대 이재봉 교수의 말에 의하면 세계사적으로 이렇게 전쟁 시작을 기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전쟁을 끝낸 날을 기억하지요. 2차 세계대전이 며칠에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만, 언제 끝났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정연진/ AOK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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