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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주의 공장 굴뚝에서도 어느듯 연기가 치솟고

수풍댐엘 갔었습니다. 중국 명칭은 하구, 북측 지명은 삭주군(예수천당 불신지옥으로 널리 알려진 최봉석 목사님이 회심하신 곳)입니다.

단둥에는 6‧25 때 끊어진 다리가 단동에 3개가 있습니다. 일제가 건설했던 압록강 하류의 신의주교(중조우의교)와 호산으로 가는 길에 다리로 만든 부교, 그리고 이곳 삭주를 잇는 곳의 다리입니다.

   
 
   
 
   
 

담장으로 둘러쳐진 곳은 여성들을 수감하는 감옥이고, 산 정상까지 개간한 뙈기밭들, 수영하는 아이들, 빨래하는 여인, 물속에 손을 집어넣고 다슬기나 고동 같은 것을 잡는 모습, 낚시하는 모습, 그물을 던지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걸어서 봇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특이했던 것은 지난 연초 겨울에 왔을 때만 해도 폐허처럼 버려진 듯한 인상의 공장이 지붕수리와 함께 연기가 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2000년부터 자주 이곳을 다녔었지만 공장지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일제 때 건설된 공장시설들은 불탄 곳도 있고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보수를 하지 않아서 늘 흉물스럽게 비춰졌었는데 지붕을 수리하고선 가동이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 두 곳뿐이었지만요.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예전에는 지면에 더 가까이 유람선을 붙여서 운항해 주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 예민해질 수 있어서인지 뭍에서의 거리를 30미터 이상 떨어뜨려서 지나간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 배를 타고 와서는 사진을 찍어대는 게 곱게 보일 리 없겠지요. 올 때마다 돌팔매질을 해대는 아이들을 꼭 한번 대면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소녀가 돌을 던지며 연거푸 메롱을 발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손을 먼저 흔들어주는 사람들도 있고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곳곳에 초소가 있는데 드러난 것도 있고 지면에 거의 일치된 은폐된 초소들도 있는데 망원경을 보고 이곳을 주시하는 군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화물선이 다니는 다리까지 가면 한시간 코스는 마감하게 되는데 그 직전에 군부대가 있고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표소 아저씨들과 선장 아저씨들은 해가 지면 배를 타고 삭주군으로 가서 북측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다시금 돌아온다고 하는데 하루빨리 그곳에 발을 디딜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이대로

단둥=이대로  ryugi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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