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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에게서 찾는 불통의 원인 그리고 소통의 모델최광의[내레 죽어도 좋습네다]와 게리체프먼의[다섯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4)

60여 년의 공백으로 인한 불통,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하나가 되어야 할 남과 북은 6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그 결과로 남과 북에는 소통하기 어려운 문화적 차이가 생겼다. 통일된 이후에도 불통의 문제로 고통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불통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복음통일이다. 그렇기에 소통이 가능한 탈북자가 북한선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금은 대세를 이룬다.

“나는 북한선교는 북한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사람에게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세기 동안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내가 북한 형제들을 처음 만났을 때 , 외국인도 모자라 하물며 외계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핏줄이요 형제다.”

먼저, 남과 북이 어떻게 다른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객관화시킨다. 통계자료를 통해 불통의 원인을 먼저 파악한다. 두 번째로는 인류보편의 소통의 방법들 중 검증된 방법들을 제시한다. 다음으로는 북한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탈북민을 복음통일의 주역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탈북민이 먼저 복음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먼저 길을 닦은 이기 있기에 그 사례를 연구하여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다루며 탈북민과의 의사소통법을 정리했다. 이는 중국에서 1999년부터 2001년 3년간 고통가운데 먼저 길을 닦아준 열방빛선교회의 사례다. 탈북민의 복음화를 위해 현장에서 선구자적 모델이 되어준 각 사역자들의 사례를 통해 복음통일의 주역으로 세워야 할 탈북민과의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었는지. 그래서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이 전해졌는지를 미시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북한선교는 어렵다고 한다. 북한선교는 생명을 내어 놓아야 된다고 한다. 북한선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생명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하는게 아닌 어려운 북한선교를 담당해야 할 탈북민을 어떻게 복음통일의 주역으로 세워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불통의 원인

탈북과정에서 경험하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의 상황을 통과하여 남과 북의 현황이 말해주는 문화적 차이에 직면할 때 그들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고통의 현장에 함께 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든지, 고통의 현장을 방치하는 듯한 하나님을 거부하든지. 우리 역시 동일하다.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세계에 만연한 고통의 문제는 욥을 생각하게 만든다. 욥은 우스라고 하는 이방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이다. 또한, 소유가 많다. 아브라함과 같은 시대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소유할 수 없는 대표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다. 그러나 일시에 고통의 문제 속에 함몰된다. 아내의 저주, 친구들의 정죄, 건강의 상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침묵까지.

왜 이런 고난이 닥치는지 알 수 없다. 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오른편에서도 왼편에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그가 당한 고난에 대해 이해 가능한 그 어떤 귀띔도 들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뢰를 선택한다. 주신자도 거두시는 자도 하나님임을 인정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 23:10)라고 고백한다. 정금과 같은 신앙에 대한 소망이 그를 붙든다. 광대한 우주를 발판 삼으시는 하나님을 그는 급기야 만난다.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보내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랑과 공의 하나님을 만난다. 이와 동일하게 자신의 고난을 해석할 수 없어 고통 받는 탈북민들이 말씀이신 하나님을 만날 때 그들의 모든 고통은 해석이 되며 사명이 된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통의 의미, 함께 고통당하시고 악조차도 선으로 만드시는 그 하나님을 만난다. 북한에 만연한 고통의 문제, 탈북과정에서 겪는 또 정착과정에서 겪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의 문제가 말씀통독의 과정에서 해석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매개는 사람이다. 말씀통독이 자리 잡기까지는 누군가의 헌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 헌신의 자리에 있고자 하는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고통의 문제로 불통되어 있는 탈북민과 소통하여 이들을 말씀이신 하나님께로 이끌고 그곳에서 이들이 고통의 문제에 답을 대한 찾고 사명의 자리에 나아오기 까지 누군가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져야 하며 누군가는 바울처럼 매 맞고 죽을 뻔하고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고 강과 불의 위협과 그 모든 환란과 궁핍을 견디며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러나 함께 함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을 진정으로 살리고 성장시키고 세우는 말씀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소통의 도구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사랑의 언어 5가지는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소통의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5일에 열린 2014 쥬빌리 컨퍼런스에서 마수현 새희망나루교회 목사는 이렇게 호소했다. “북한선교 한다면서 왜 탈북민들에게 투자하지 않느냐” 북한선교의 최종목적지는 복음통일이다. 복음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인과 소통할 수 있는 탈북민들을 복음의 전사로 양육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탈북민과 우리가 소통해야 하며 소통하기 위해서는 투자해야 된다는 말이다. 투자가 없는 원인은 불통이다. 이 불통이 소통되게 하는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를 이해하고 잘 구사하게 됨으로 북한선교의 초석인 탈북민과의 의사소통, 이룰 수 있다. 사랑은 만국언어임에는 분명하다. 사랑이 변화시킨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상대방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면 변화시킬 수 없다. 부모와 자녀관계에서도 그러하듯이 아무리 사랑하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탈북민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열방빛선교회 최광 선교사는 “말씀통독과 기도를 통해 양육 받고 한국으로 들어온 형제자매들 중에는 하나원 졸업 후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화한통 없는 사람도 있다. 또 그 중에는 사납게 공격하며 저주를 퍼붓는 사람까지 있다”고 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천하보다 더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더 세밀하게 적용하지 못한 결과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언어를 이제는 살펴보자.

 

불통이 소통으로

앞서 말했듯, 우리는 북한을 복음화 하기 위해 그들과 소통이 가능한 탈북민이 북한선교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탈북민이 먼저 복음화 되어야 한다. 탈북민이 복음화 되기 위해서는 그들과 먼저 의사소통해야 한다. 타문화 선교를 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여 그들과 의사소통해야 하듯이 탈북민의 문화를 알아야하고 그들의 언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탈북민과 어떻게 의사소통할 것인가. 60여 년간 서로 다른 길을 걸은 문화차이에도 불구하고 불통이 소통되게 하는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를 살펴본다. 역사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는 동일한 사랑의 언어다. 그것은 인정과 격려, 함께 한 시간, 섬김, 선물, 스킨십이다. 이것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가운데 훈련되는 것이다.

1) 인정과 격려-사람을 살리고 세워주는 말
모든 사람은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인간의 기본 욕구에는 안정에 대한 욕구, 자긍심에 대한 욕구, 의미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사랑은 이모든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채워질 때 사람은 사랑을 받는 다고 느끼며 인정해 주는 그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 헌신은 사지를 넘게 하고 물을 건너고 불을 통과하게 한다. 적절한 예로는 목숨 걸고 적진을 뚫고 목말라하는 다윗에게 물을 가져다 준 다윗과 그의 용사들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격려는 모든 사람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격려를 받고 못할 것 같던 일을 하게 되고, 격려를 받고 할 수 없었던 일도 하게 된다. 격려는 칭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칭찬에는 돌고래도 춤을 춘다고 했다.

2) 함께 하는 시간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작정 함께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 눈과 눈을 마주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집중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다. 각자의 일을 하며 종일함께 하는 시간이 아닌 15분을 함께 해도 서로에게 관심을 집중하여 의사소통하는 함께 하는 시간이어야 하다. 24시간 같은 공간에서 8시간 성경통독하고 2시간 기도하며 밥상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야 말로 동일한 존재와 가치를 나누는 수준높은 의사소통이라 하겠다.

3) 봉사(섬김)
누군가를 위한 봉사는 감사를 낳고 감사는 또 다른 봉사를 낳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신약에서 최후의 만찬 이후 허리를 수건에 동이고 제자들의 발을 씻는 예수는 섬김의 대표적 모델이다.

4) 선물
선물 또한 만국공용어다. 성경은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라고 잠언 19장 6절에서 말한다. 특히 탈북민의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선물이 된다.

5) 스킨십

다양한 형태의 스킨십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다. 따뜻하게 손을 마주 잡는 것, 포옹을 하는 것, 어깨를 툭툭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북한에 있는 동안이나 탈북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못한 탈북민들의 마음은 황폐할 대로 황폐해 진 상황이므로 신뢰를 얻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뢰가 이루어져야 스킨십도 의미가 있다. 앞선 네 가지(인정과 격려, 함께하는 시간, 봉사, 선물)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의 따뜻한 스킨십은 더욱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의 결과물인 자기정체성

탈북민들은 자기 정체성은 현저하게 손상 받은 상태다. 그렇기에 인정받고 격려 받으며 함께 하는 시간동안 집중된 관심을 가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필요한 것들이 공급되어지는 과정에서 따뜻한 접촉이 이루어질 때 본래의 정체성인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다. 사람의 자기 정체성은 행위의 근간이다. 자기를 누구로 인식하는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기 정체성의 결정체 다이돌핀, 성경

성경은 성경을 읽음으로 믿음이 생성된 사람에게 확실한 정체성을 심어준다. 왕같은 제사장, 택하신 족속, 거룩한 나라, 빛. 소금. 하나님의 친구, 하나님의 사랑 하는 자 등 정체성에 관련된 구절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7) 성경을 읽는 것은 곧 자기 귀에 들려줌이다. 그러므로 성경통독은 믿음을 자라게 하며 구원에 이르게 하고 말씀기도를 통해 성장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운다.

 

함께하는 시간과 섬김-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행동모델

<5가지 사랑의 언어>의 저자인 게리 채프먼은 그의 책에서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아니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가정은 60년 이상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다. 두 분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사랑에 대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또한 나에게 있어 가정은 나와 결혼 생활을 30년 가까이하고 있는 나의 아내 캐롤린이다. 이 세상 모든 아내들이 내 아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남편을 사랑한다면 울타리 밖을 넘겨다보는 남편들이 훨씬 적어질 것이다” 라고 했다. 이는 가정은 친밀함을 누리며 함께하는 시간이 집약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의 언어를 통한 인정과 격려 함께하는 시간동안의 섬김은 사람을 살리고 성장시키며 세우는 행동이 된다.

 

첫 번째 모델- 1999년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 최광,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탈북자를 동정과 무시의 눈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를 북한선교사로 바라보고 훈련시켜 마침내 북한선교사로 세운 실화를 기록한 책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도 이 믿음대로 북한선교사를 훈련시키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살기 위해 목숨 걸고 나왔는데 이제 빚진 마음에 생명 주러 다시 가야 합니다. 그 곳이 지옥인 줄 알았는데 섬겨야 할 내 조국이었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먹을 것을 찾아 중국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이 열방빛선교회를 통해 말씀이신 하나님을 만나 북한선교사로 세워졌고 탈북자들 중 6명은 이미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주광호 선생, 진칼빈 선생, 박요한 선생, 장만식 아바이, 김누가 선생, 김주복 선생) 이외에도 북한선교사로 세워진 후 북송되거나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행방을 알 수 없는 순교예상자가 이용섭선생 외 10명이다. 이들이 탈북해 짐승취급 당하는 상황이었을 때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다. 먹여주고 입혀주는 공동체의 삶을 통해 성장하게 만드는 말씀이신 하나님을 만났다. 그뿐만 아니라 공동체 지도자의 생명을 내어놓는 사랑을 받았기에 십자가의 사랑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 역시 동일한 십자가의 길을 간다. 열방빛선교회의 대표이자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의 저자인 최광 선교사는 그의 책에서 길림. 제남. 정주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북한선교사로 세우는 과정을 1999년 8월부터 2001년 6월까지의 일들을 세밀하게 기록해 놓았다. 그중 20일간의 단기선교와 1기생들이 배출되는 1년 동안은 온 가족을 한국에 두고 24시간을 온전히 탈북민들과 함께 먹고 자며 겪었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울며 웃으며, 고통하며 즐거웠던 현장의 이야기다. 삶을 통째로 탈북민과 함께 하며 ‘이 몸이 죽고 또 죽는’ 과정이다. 함께 하는 시간, 그 자체가 섬김이다. 시간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가 1년만의 파송이 가능했던 것은 하루 8시간 통독과 2시간 기도의 일정으로 1년이면 거의 100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한 기수에 대략 10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성경 말씀 공부와 인성 교육을 다 시킬 수 없으며, 인성 교육은 처음부터는 불가능하고 이들이 말씀 안에서 어느 정도 변화된 다음에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가 쌓이기까지 북한 형제들과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는지”를 토로한다. 순교에 이르는 고통의 현장상황을 한바탕 치루고 난 뒤의 고백이다.

“우리 사역장에는 모세 선생 외에도 사역장에 들어오기 전 강도, 살인, 마약 밀매 등을 하던 1급 죄인들이 몇 사람 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서 이 죄 많은 사람들을 당신의 말씀으로 쪼개어 놓으셨고 변화시켜 놓으셨다.”

탈북민은 신분증이 없다. 신분증 없는 외출은 공안들의 검거대상이다. 검거되면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북송된다. 그렇다고 모든 탈북민이 모두 이 일정을 견딜 수 있는 물론 아니다. 오히려 고된 훈련의 과정을 이기지 못하고 술과 담배로 난동을 부리다 중도에 포기하는 수가 더 많다.

“북한 사람들은 자기 몸을 전혀 귀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아마 모든 인민들은 당과 수령을 위한, 체제 유지를 위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세뇌당하며 살아서 그런지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길 줄 몰랐다. 남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기 생명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싸울 때면 정말 사납게 죽기 살기로 싸웠다.…중략… 하지만 이 형제들도 일단 1년간 성경을 읽으며 다듬어지면,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고 그와 동시에 자기 자신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자기 몸을 귀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 만은 여기서 인용된 문장은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와 비교해서 나타난 현상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성경통독과 성경에 헌신된 사람의 공동체 속에서 나타난 삶을 통한 모델로 인해 자기 정체성이 회복된다. 힘든 과정이다. 처음이기에 더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다. 온 가족뿐 아니라 일족의 헌신으로 영입된 350여명의 탈북자들 중 250여명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70명 이상이 북한 선교 일꾼으로 세워졌다. 그러던 2001년 6월11일, 함께 사역하던 조선족 선생의 밀고로 모두 76명이 체포되어 탈북자 형제들은 북한으로 이송되었고, 그는 한국으로 추방되었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순교했다. 어떤 이들은 현재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역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탈북자를 북한선교사로 세우는 과정과 열매가 있는 귀한 모델이다. 아쉬운 것은 자매사역장의 구체적인 모델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향 후 자매사역장을 책임 맡았거나 자매사역장 출신의 자매로부터 구체적인 모델이 제시 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사역장들은 예수님과 12제자 공동체와 흡사한 공동체다. 2천여 년 전 예수님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삶으로 훈련시켰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사랑을 받은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십자가 처형 앞에서 다 도망갔다. 그들이 다시 회복되어 십자가를 질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임한 뒤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 도망간 그들은 부활한 예수그리스도의 용서의 사랑을 만난 후, 오순절 그 사랑이 부은바 된 후에 회복된다. 회복된 그들은 동일한 사명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간다. 오늘도 제자들은 그 뒤를 따른다.

 

두 번째 모델- 황금종교회

황금종교회는 북한 선교를 하는 곳이다. 탈북자 교회다.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의 저자인 최광 선교사의 남한사역지다,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형제들만의 공동체였던 중국에서와는 달리 형제자매가 함께한다. 거의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은 학교를 휴학하고 하던 알바도 중단한다. 24시간 함께 동고동락한다. 8시간 성경통독 5시간 기도다. 중국사역장보다 기도시간이 3시간 더 늘었다. 필자는 세 번 방문하여 이들의 기도시간에 동참했다. 그중 한번은 20대 젊은 여성이 기도회를 인도했다. “고난을 달게 받게 해 달라”는 합심기도중의 비장한 내용이 귀에 꽂혔다. 대한민국 청년 그리스도인에게서 듣기 어려운 기도다. 새벽기도는 기본이다. 점심식사 후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직 말씀과 기도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기본은 성결이다. 그릇을 깨끗케 하지 않고는 쓰임 받을 수 없다. “큰 집에는 금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1:20-21)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오직 말씀과 기도다. 하루 8시간 통독 5시간 기도하는 사역장은 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받는 학생들은 받는 사랑으로 인하여 즐겁고 행복하다. 때때로 인근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기도 한다. 헌신자들의 섬김으로 맛깔 나는 물김치와 이팝(쌀밥)에 고기를 실컷 먹기도 한다. 찬양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이모든 것이 공동체 속에 지도자의 사랑의 섬김, 그 모델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린도전서 4:16)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린도전서 11: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에베소서 5:1)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빌립보서 3:17)

 

결론

브레진스키는 그의 저서 <거대한 체스판>을 통해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과 유라시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의 글에 등장하는 세계 각 나라들은 그 관계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격적 관계와 동일하다. 대한민국과 북조선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국민과 북조선 인민도 동일하다. 남한사람과 탈북민도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24시간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며 삶을 보여 주고, 그들을 섬기고, 함께 성경을 통독하고, 암송하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은 위에서 제시한 사랑의 언어를 총동원하는 것이다. 열방빛선교회 중국사역장에서 최광 선교사는 그 사랑의 언어를 총동원해서 생명을 낳았다. 지금은 국내에서 복음통일의 주역이 되어야 할 탈북민과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사랑의 언어로 소통한다. 열방빛선교회는 5천명 탈북민 북한선교사의 꿈을 꾼다. 이것은 이제 더 이상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북한선교를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인 것이다. 지금도 열방빛선교회에서는 탈북민을 말씀으로 살리고 말씀으로 성장시켜 말씀으로 세워질 북한선교사를 잉태하고 있다. 이것은 오직 자기사람들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그 말씀이 삶으로, 공동체 속으로 녹아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오직 말씀과 기도, 그것이 현실화 될 때만이 북한선교는 가능한 일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복음통일은 이루어진다. 말씀이 육신이 될 때라야 이루어진다.

“현재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지 못해 사회적인 난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다면 설령 물리적 장벽인 휴전선이 허물어지고 통일이 된다 해도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민족 통일의 관건이 바로 이 북한 복음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복음화만이 저 황폐한 북한 땅을 소생시키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남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때야 우리 민족이 진정으로 하나 되며, 북한 사람들도 우리 민족 번영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저자가 사역의 현장에서 얻게 된 귀중한 깨달음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31)는 고백이 북한선교 현장의 고백이면 된다.

지난 5일 쥬빌리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섰던 김병로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가 청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한선교단체장들을 향해 “말씀대로 하면 되는데 말씀대로 안 하시잖아요” 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늘날의 북한선교현장의 상황을 대변하는 안타까움이라 여겨진다. 예수의 십자가처형사건 이전의 예수제자들은 부활승천 이후 성령이 임하심으로 변화되었다. 변화로 가능해진 선교. 우리에게도 이것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서 우리 곁에 있는 탈북자에게 사랑의 5가지 언어(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섬김. 선물 스킨십 등 사랑의 언어로 나타난 말과 행동)를 구사하자. 구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리라고 했던 그분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을 덧붙인다.

   

             통일

                               송원근 자연빛교회 목사

 

  우리 민족은 넷으로 나뉘어졌다.
  북조선과 남조선
  남한과 북한
  북조선은 남한을 모르고
  남한은 북조선을 모른다
  북조선은 남조선하고만 대화하려하고
  남한은 북한하고만 이야기 하려한다.

  북조선은 북한이 되려하지 않고
  남한은 남조선이 될 수 없다.
  우리민족은 둘로 나뉘어졌다.
  공산사회주의의 빈곤과 독재
  자본민주주의의 방종과 이기주의
  공산사회주의는 자유와 개성의 가치를 모르고
  자본민주주의는 사회주의의 존재를 모른다
  공산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병폐만 상대하려 하고
  자본민주주의는 공산주의의 부정독재고만 상대하려 한다.
  공산사회주의는 민주화를 이루려 하지 않고
  자본민주주의는 공산화를 이룰 수 없다.

  우리민족은 갈라진 하나로 되어 있다
  북쪽의 붉은 피와 남쪽의 끓는 피
  북쪽의 사상언어와 남쪽의 자본언어
  북쪽의 산악지대와 남쪽의 평야지대
  북쪽의 지하신앙과 남쪽의 지상신앙
  북과 남은 피가 통하고
  남과 북은 말이 통한다.

  북과 남은 땅이 연이었고
  남과 북의 기독신앙은 하나이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세분이지만 온전히 통일된 한분 하나님
  남북의 체제를 뛰어넘고
  북남의 이데올로기를 초극하여
  넷을 하나로 연합시키고 둘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갈라진 하나를 온전케 하실 이는
  오직 유일한 한분 하나님!
  오직 유일한 사랑의 하나님!

                                                                       -1987년 북한선교 표지시 에서 옮김-

 


참고도서 및 문헌

-  <New American Standard BIBLE 한영해설성경>, 국제기독출판사, 1991.
-  게리 채프먼, <5가지 사랑의 언어>, 생명의 말씀사. 2010.
-  최광,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생명의 말씀사, 2008.
-  정흥호, <타문화커뮤니케이션>, 2014.
-  오테레사, <통일코리아를 세우는 100일 기도>, 2011.
- 오성훈, <하나님의 눈으로 북한 바라보기>, 2011.
- 쥬빌리 통일구국 기도회, <복음적 통일을 위한 70대 기도제목>, 2014.
- 주도홍, <독일통일에 기여한 독일교회 이야기>,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 오연호&법륜, <새로운 100년>, 오마이북, 2012.
- 로닝커닝햄, <벼랑 끝에 서는 용기>, 예수전도단, 2012.
- 딘 셔만, <영적전쟁>, 예수전도단, 2012.
- 임헌만, <마음치유를 통한 북한 선교>, 두날개, 2012.
- 이종헌, <낭만의 길 야만의 길>, 소울메이트, 2012
- 엄두섭, <영맥>, 은성, 1989.
- 박정근 외,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식노마드, 2011.
- 프리모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돌베게, 2012.
- 브레진스키, <거대한체스판>, 삼인, 2000.
- 김영욱, <복음주의 입장에서 본 북한선교>, 2011.
- 김병로, 「북한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2010한국교회8.15대성회통일대회자료집>2010.
- 이범진, 「한국개신교의 대북지원논리연구-반공사상 극복과정을 중심으로-」, 2010.

이현희  stori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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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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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7-05-23 13:05:22

    저기요~!!! 최광목사는 인간쓰레기입니다~!!!! 탈북자들이 보위부들에 의해 끌려가 죽임당해도 나몰라라해댔거든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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