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형인구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불법 의료행위(성형 관련 미용시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찜질방이나 사우나, 피부관리실, 미용실, 가정집 등과 같이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은 곳에서 불법 시술을 일삼고 있다.

이처럼 위생시설이나 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무허가기관에서 불법 시술을 받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불법 성형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피부 속에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약물의 구성성분 때문인데, 무허가업소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주 원료는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 식물성 오일 등이 대부분이다. 이들 약물로 시술하게 되면 당장은 필러와 비슷한 볼륨효과를 내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염증과 피부 괴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반복적으로 불법시술을 받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약물을 주입할 경우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하는데, 한번 잘못 맞은 불법약물은 빼낼 수도, 녹일 수도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로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일명 ‘퀵 성형’이라 불리는 ‘쁘띠성형’은 바쁜 직장인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시술이다. 쁘띠성형은 시술시간이 짧고 간편한데다 성형수술에 비해 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필러, 보톡스와 같은 주사요법이 대표적인 시술로, 현재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안전성을 허가받은 약물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수익 창출에 눈이 먼 일부 병·의원이 약물에 식염수를 희석하거나 용량을 속여 시술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터무니없이 가격이 저렴하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시술방법이 아무리 간단할지라도 의사의 실력이나 노하우에 따라 결과 및 지속력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니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약물의 효능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콧등이나 이마, 눈 밑, 턱 끝, 팔자주름 부위와 같이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는 필러시술을 통해 꺼진 부위를 채워주면 된다. 반면 눈가나 미간, 이마 등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은 보톡스 시술로 간단히 없앨 수 있다. 단, 주름이 깊게 패거나 이미 노화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눈에 띠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수술요법을 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지속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서서히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재시술을 해야 하며, 시술 후에는 음주나 흡연은 금하고, 찜질방이나 사우나와 같이 고열 및 추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