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무릎반사와 같은 반사가 몸에 또 있다. 그것은 음핵이다. 음핵을 적당히 잘 마찰하면 거의 모든 여성은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다. 여자의 음핵은 섹스 시작에서 전원과 같다. 만약에 음핵을 자극하지 않고, 섹스를 하는 것은 전원을 켜지 않고 컴퓨터나 TV를 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음핵을 자극하지 않는 섹스는 여자에게 무효다. 왜냐하면 여자는 음핵을 자극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불감증인 여성에게 음핵의 자극은 매우 중요하다. 음핵을 자극할 때는 매우 부드럽게 해야 한다. 특히 맛있는 섹스를 하고 싶으면 음핵을 자극해야 한다. 음핵만 자극해도, 삽입 섹스가 없어도 여자는 오르가슴에 오르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일단 음핵을 자극해서 한번 오르가슴에 오르면, 그 다음에 삽입을 시도한다. 삽입을 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G-스팟을 자극한다. 하지만 G-스팟을 자극해도 여자가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하면 삽입 섹스를 하는 도중에 한 손으로 음핵을 같이 자극하면 여자는 두 번째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음핵의 자극은 섹스 전에, 섹스 중에 모두 다 중요하다. 특히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려면 음핵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래야 여자는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음핵의 자극을 잠시라도 쉬면 갑자기 여자의 흥분이 적어진다. 그래서 음핵의 자극은 절대로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음핵의 자극은 중요하다.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자. 음핵을 사랑스럽게 애무해 주면 여자는 천국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자가 천국을 맛보면 남자에게 천국을 선물해 준다. 이게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 아닐까? 오르가슴을 주고, 오르가슴을 받는 것… 음핵을 자극하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G-스팟을 자극해서 오르가슴에 이르는 섹스 테크닉

섹스에서 얻는 만족이 가정의 행복을 좌우한다. 클리토리스와 더불어 여성의 대표적인 성감대로 꼽히는 G-스팟을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테크닉을 알아보자. G-가슴(G-gasm)이란, G-스팟(G-spot)의 자극을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G-스팟에 의한 오르가슴은 클리토리스에 의한 오르가슴에 비해 강한 쾌감이 특징이다. 클리토리스는 G-스팟과 연결돼 있다. 클리토리스의 신경이 G-스팟을 통과하고 척수를 통해 뇌와 연결돼 있다. G스팟을 통한 오르가슴은 한번 경험하면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독특하다.

거의 70%의 여성은 사정액을 많이 분비할 수 있는데, 남성의 테크닉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G-가슴은 남성의 테크닉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음핵은 여성이 자위를 통해서도 훈련이 가능하지만, G-스팟은 질 안쪽에 있기 때문에 남성의 섹스테크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만약에 삽입을 해서 G-가슴을 못 느낄 경우, 남성이 손가락을 질에 넣어서 G-스팟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손가락을 질에 넣고, 요도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마찰하면서 자극을 한다. 그렇게 한동안 자극하다보면 여성이 오줌이 마렵다고 말하는 시점이 온다. 그때가 G-가슴이다. 그러면서 질에서 오줌처럼 애액이 스며 나오거나, 질퍼덕거리거나, 뿜어 나올 수 있다. 이 물이 남성의 사정액과 같은 여성의 사정이라는 물이다. 이렇게 한번 G-스팟에서 봇물이 터지면 여성은 삽입 섹스만으로도 쉽게 G-가슴을 느낄 수도 있다. G-스팟을 자극하는 것은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G-스팟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아주 어렵지만 G-스팟을 자극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정하는 것을 한번 학습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매우 쉬워진다. 그래서 한번 성감이 개발이 된 여성은 그 다음에도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여성의 성감을 개발시켜 주는 남성은 정말로 여성에게 평생 맛있는 밥을 대접받을 수 있을 것이다.

A-스팟 자극하여 멀티오르가슴에 이르는 섹스 테크닉

여성의 성감대는 G-스팟뿐일까? 질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A-스팟을 자극하면 여성은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남성의 섹스 만족도 또한 높아진다. 여성의 대표적인 성감대로는 음핵에 있는 C-스팟, 그리고 질 속에 위치한 G-스팟과 A-스팟 등 3곳이 꼽힌다. 전희과정 또는 삽입 섹스를 할 때 이 부위를 자극하면 오르가슴에 쉽게 이를 수 있다. 3개의 성감대 가운데 가장 늦게 발견된 것이 A-스팟이다.

A-스팟은 말레이시아의 한 의사가 90년대에 발견했다. 섹스를 할 때 여성을 가장 황홀하게 만드는 자극점이 전원개(anterior fornix), 즉 질과 자궁경부가 서로 연결되는 질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방광이 있는 방향으로 질벽의 앞면을 자극하면 쾌감도가 높아지면서 질 속 윤활액 분비가 빠르게 촉진되는 부위다.

한때 인터넷에서 ‘자궁 섹스’라는 용어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것은 일본의 의학박사 나라바야시 야스이가 자신의 저서 <THE BEST LOVE>에서 ‘페니스를 여성의 자궁에 삽입하는 자궁섹스는 느낌이나 오르가슴 등 모든 면에서 질 섹스를 능가한다. 질 섹스가 땅이라면 자궁 섹스는 하늘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페니스를 자궁 속까지 넣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가 언급한 자궁 섹스는 질과 자궁경부가 만나는 부분, 즉 A-스팟을 자극하는 섹스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G-스팟을 자극하면 여성이 오르가슴에 쉽게 이르지만, A-스팟을 자극하면 남녀 모두 오르가슴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섹스할 때 A-스팟을 정확히 자극하면 골반이 녹아내리는 듯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질 입구에서 자궁 입구까지는 8cm 정도인데, 일반적인 남성의 페니스가 닿기는 긴 거리다. 여성이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거나 누워서 양 다리를 들어 벌리고 무릎을 굽혀 허벅지를 복부에 가깝게 밀착시키면 질 입구부터 자궁까지의 거리가 훨씬 짧아져서 A-스팟을 자극하기 쉽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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