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다.

특히 야권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여야 대치가 극점에 도달한 가운데 이뤄지는 신임 검찰총장 청문회는 지난 3일간의 청문회 기간 중 가장 뜨거운 '공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야권은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인연'을 고리로 김 후보자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앞서 "1992년 12월에 이른바 부산 초원복집 사건 때 김 비서실장이 당시 부산지역 기관장들과 김영삼 후보 지원을 논의하면서 '우리가 남이가'란 말을 남겨서 물의를 빚었다"며 "이를 도청 사건으로 뒤집었던 검찰 특수 1부장이 정홍원 국무총리고 당시 구형 검사가 김 내정자였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또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 후 임명된 인사라는 점에서도 김 후보자의 자질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대선개입 의혹 정국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 기간 1일 연장' 결정으로 전날에 이어 열리는 문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당시 법인카드 사용처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문 후보자는 전날 KDI 재직시절 법인카드 지출내용 중 용처가 불분명한 7000여만원과 관련, '사적으로 쓴 경우가 단 1건이라도 있다면 (후보직에서)물러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러자 청문위원들은 "내일까지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며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문 후보자 청문 기간도 하루 연장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께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11~12일 양일간 청문회를 했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전날 황 후보자와 관련한 병역면제 의혹을 이유로 '추가 검토' 견해를 밝히면서 보고서 채택을 유보했다.
 

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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